오랜만에 쓰는 일기. 모든 꾸준히가 어렵고, 마감이 있는 일은 굉장히 좋은 핑계가 된다. 연초부터 낙으로 삼던 그림일기를 본격적인 연재를 시작한 4월 내도록 그리질 못했다. 자못 침울해졌다가 달을 건너뛰건, 연을 건너뛰건 계속하면 된다고 생각을 떨쳐본다. 사진은 어제 마감하고 들렀던 길상사 근처의 꽃나무. 처음 가본 것도 아닌데 절에 짧은 바지를 입으면 입장 금지란 안내문을 잊었다. 그래도 선선한 날씨에 걷는 동안 기분 좋았고 밀곳간에서 빵도 사고, 와인도 사서 돌아왔다. 너무 더워지기 전에 다시 들르면 될 일이다. 얼마
오늘은 마감 메일을 보내고 싶은 월요일! 아침식사는 구운 저지식빵이 뜨거울 때 고다치즈를 올려 살짝 녹도록 두고, 소금 + 후추 + 올리브오일 + 발사믹글레이즈로 볶은 느타리버섯을 올려 먹었다. 버섯과 쿰쿰한 치즈의 조합은 언제나 옳은 맛. 어제부터 어깨 통증이 없어져서 무척이나 행복한 주말이었다. 머리로는 알지만 꼭 겪어봐야 마음으로 들어온다니, 플립 속 줄리의 말도 옳다. 오늘의 할 일 : 효과, 편집, 메일 발송, 도메인 연장 신청
우리 동네 여름 알리미가 벌써 피어나기 시작했다. 꽃이 다 지고도 날씨가 따뜻했던 작년, 초겨울까지 봉우리가 맺히길 반복하길래 올해 안 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이렇게 잔뜩! 옆으로 누워 이야기를 나누다 잘못 일어나서 어깨를 삐었다. 하루 지나면 괜찮을까 싶었는데 나는 불두화 같은 회복력이 없구.. 고민하다 마감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미리 알리고 이번 주는 천천히 천천히. 작업은 그렇게 천천히 하면 괜찮은데, 웃을 때마다 어깨가 아프다. 웃을 때마다 웃고 있구나 각인이 되는 기묘한 통증이다. 뭐든 나쁘기만 하거나, 좋
플라스틱 컵에 든 얼음을 꽝 내려치다가 손목에 멍이 들었다. 마감에 치여 집안이 엉망이라니 엄마가 청소를 해주러 온 날에. 그의 기준에는 좀처럼 합격하기 힘들지만 사실 요즘은 보통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살림이긴 했다. 원래 같으면 아빠에게 얼음컵을 내밀었을 텐데 어제의 대화가 문제였다. 부모님의 나이가 60에서 더하는 것보다 70에서 빼는 것이 더 빠르다니! 별것도 아닌 것에 금방 멍이 든 손목을 보며 본체와 신체는 역시 하나인가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좋아서 하는 일인데도 매번 어렵고, 잘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